테슬라 충전소 타사 차량에 개방…호환 가능 7500개 제공
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자체 급속 충전소인 ‘수퍼차저’를 다른 경쟁사 전기차에도 개방하기로 했다고 LA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. 테슬라의 이 같은 결정은 연방 정부가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밝힌 뒤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. 바이든 행정부에 따르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2024년 말까지 미국 내 자사의 개방형 충전기 7500개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. 바이든 행정부는 세금을 사용해 테슬라의 수퍼차저가 경쟁사 전기차와 호환될 수 있도록 기존의 테슬라 충전기를 변환하거나 새로운 충전기를 건설하는데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. 전 세계에 4만대가 설치돼있는 테슬라의 수퍼차저는 빠른 속도와 높은 신뢰성을 자랑한다. 하지만 미국 표준이자 대부분의 충전소에서 채택한 ‘합동 충전 시스템(CCS)’과는 다른 플러그 구성 탓에 테슬라 소유주만 이용할 수 있었고 복스왜건이나 포드, 쉐보레 등 경쟁사 차량은 이용할 수 없었다. 한편, 이번 테슬라와의 거래는 75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계획의 일환으로, 바이든 행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50만 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. 장수아 기자테슬라 충전소 테슬라 충전소 전기차 충전소 테슬라 충전기